공지사항

야수처럼 으르렁…
링크1 :
    • 박창영 기자
    • 입력 : 2016.09.02 16:10:5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0회 오토모티브위크에 튜닝 경찰차가 전시됐다. 튜닝 경찰차는 내년 서울모터쇼에서 추가로 전시된 이후 경찰청에 기증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오토모티브위크 조직위원회>

    전시를 위해 차량을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야수가 으르렁대는 듯한 굉음이 났다.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0회 오토모티브위크에는 튜닝 경찰차가 등장했다. 기아차 K5의 브레이크, 머플러, 흡기시스템, 서스펜션 등을 500만여 원을 들여 개조한 이 경찰차는 원래 차량보다 출력은 25마력, 토크는 3㎏·m 정도 높다. 서스펜션을 튜닝해 범인을 추격하며 급커브를 하더라도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시속 150㎞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차가 순식간에 멈춰 선다.
    국내 자동차산업 애프터마켓 최대 전시회인 올해 오토모티브위크의 주인공은 단연 튜닝 자동차였다. 롤스로이스 같은 초고급 차량부터 대중차인 현대차 세단까지 튜닝 범위는 제한이 없다. 

    튜닝 경찰차를 전시한 튜닝업체 덱스크루의 이홍준 대표는 "합법적 범위 안에서 튜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튜닝 경찰차를 전시했다"며 "현대차로부터 쏘나타 터보와 아반떼 스포츠를 제공받아 이번에 전시된 K5와 동일한 튜닝을 적용한 경찰차를 경찰청에 기증하는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에 개관한 전시회에 오후 2시 기준으로 1만50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오토모티브위크 조직위원회는 사전 등록 관객을 근거로 올해 참관객이 지난해(6만명)보다 4만명 늘어난 1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인 소유의 튜닝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직장인 박정현 씨(26)는 "요즘에는 길거리에 튜닝 차량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 보인다"며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기가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튜닝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튜닝시장은 현재 미미한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튜닝시장 규모는 0.5%로 미국(15.8%) 프랑스(12.2%) 일본(7.3%) 등 선진국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튜닝 지원 및 활성화 정책으로 2021년 4조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허정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사무총장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등 기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자동차 튜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토모티브위크에는 61개 튜닝 업체를 포함해 223개 자동차 애프터마켓 기업들이 자동차 수리, 업그레이드, 아웃도어 활동 등을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특히 꿀카, 차선수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 15곳이 참가해 애프터마켓에서 소비자들이 보다 투명한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오토모티브위크는 4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6000원이다.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