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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수 대표,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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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지속된 경기 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고차 구입으로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데 어쩐지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도 하위에 머물러 있다. 당장 네이버 지식인에 ‘중고차’만 검색해 봐도 중고차 사기, 허위매물을 걱정하는 글이 수두룩하다. 이에 파란을 일으키며 나타난 집단이 있다. 이들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중심 가치로 소비자 중심의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를 제시했다. 중고차 거래 불신 타파를 자신 있게 외치는 ‘꿀카’의 오종수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_길민지 기자, 최대은 기자/글_길민지 기자 

소비자 중심의 자동차 거래 서비스
국내 규모 30조 원에 육박하는 중고차 시장에 야심 차게 등장한 꿀카는 국내 최초 관리형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3월 론칭하여 갓 일 년을 넘긴 신생 기업이지만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꿀카는 기존 중고차 시장에 판치던 불합리한 거래 방식과 악성 딜러들을 완전히 배제시키고, 소비자와 판매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안전 거래를 추구합니다.”

꿀카를 통한 중고차 거래 절차는 이렇다. 우선 차량 판매를 원하는 판매자가 판매를 신청하면 꿀카에서 점검 기능사 ‘꿀맨’을 파견하여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사고 이력 등 기본 내역을 조회한다. 보다 좋은 품질의 차량을 위해 현재 주행거리 10만 킬로미터 이하만 취급하고 있으며, 182가지의 점검 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적합한 차량이라고 판단되면 권장 가격을 설정하고 판매자에게 제시하는데 권장 가격은 보통 딜러의 매입가와 판매가 중간 지점으로 설정된다. 판매자가 이를 수용하면 비로소 꿀카에 등록될 수 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꿀카는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꿀맨이 점검한 182가지 항목을 부위별로 촬영하여 희망 소비자에게 모두 공개하고 시승하는 모습까지 영상으로 보여준다.




“자동차를 실제로 보지 않고도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세세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저희 꿀맨이 소비자의 눈과 발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기존 중고차 시장이 워낙 불신으로 점철돼 있기 때문에 아직까진 다수의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에 꿀카는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꿀맨이 직접 배송해드리는 방법과 꿀맨과 동행하여 차량 상태를 한 번 더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하는 방법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경우, 차량을 받고 나서 24시간 이내로 꿀맨의 보고 내용과 상이한 부분이 발견되면 100퍼센트 환불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꿀카에 등록 신청된 차량은 4000여 대인데 실제로 절차를 통과해 등록된 차량은 600여 대에 불과하다. 최고로 엄선된 차량인 만큼 거래 고객의 환불이나 클레임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 대표는 이것이 꿀카의 최고 가치이자 바람직한 중고차 직거래 방식이라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

한때 소비자였기에 
이토록 철저히 소비자 중심인 꿀카의 오종수 대표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저도 중고차 구매자였어요. 네 번 정도의 구매 경험이 있는데 그때마다 중고차 시장에 현존하는 불합리를 절실히 체감했죠.”

그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오 대표는 중고차 시장에 원래부터 몸담았던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소비자로서 겪었던 경험과 소비자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오 대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다양한 국가에 체류했다. 다양한 문화를 겪으며 성장했기 때문인지 그는 항상 호기심이 넘쳤고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일단 막연하더라도 관심이 있다면 시작하고 보자는 주의였어요. 조금 웃긴 얘긴데,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음악에 푹 빠져서 음악에만 매달린 적도 있어요. 반년을 그렇게 보내다가 우연찮게 전국 대회에 출전했는데 2위를 한 거예요. 공연 문의도 많이 받았어요. 그때 제가 빨리 배우는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멋쩍게 웃으며 말하는 그에게서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아무튼 뛰어난 추진력의 오 대표가 사업가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그는 영국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 대표는 꿀카 이전에 두 번의 사업을 거쳤는데, 잘 성장하던 사업을 그만둔 이유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 욕구 때문이었다. 당시 낡은 시장에 산재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여 새로운 시장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관심 있었던 오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눈을 돌렸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특히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모바일서비스 분야를 눈여겨보던 와중에 자동차 제조사 컨설팅을 맡게 됐다. 그는 그 후 여러 과정을 거치며 꿀카 초기 모델을 구축시켰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고생을 감수하면서도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는 도대체 뭐였는지 묻자, 오 대표는 ‘어려운 것을 현실로 만들어내면서 느끼는 보람’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현재, 오 대표는 그가 영입한 이신우 공동 대표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중고차 시장을 바꿔나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오 대표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갖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스타트업은 좋은 기술을 기반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여 투자유치를 받는다. 구조상 투자가 줄어들면 어쩔 수 없이 운영에 어려움이 생긴다. 오 대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도 자체적 운영이 가능한 이른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다져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꿀카가 내세우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뒤집는 중고차 O2O 직거래 서비스’, 향후 목표는 중고차 거래의 메이저 플랫폼으로 우뚝 올라서는 것이다. 오 대표는 꿀카 그 자체의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먼저, 기본적인 뼈대부터 스스로 세워야 하는 스타트업은 사내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중고차 시장은 점검 영역이 넓기 때문에 외부 업체와 직원이 많다. 그래서 외부 업무 상황을 내부 직원이 모를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주객전도되어 외부 업체에 좌지우지되는 사태도 종종 발생한다. 이에 꿀카는 초창기부터 업무 시스템을 내재화하여 협력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고, 외부 업무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또한 오 대표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연장선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론칭한 ‘꿀케어’가 있는데, 꿀카에 등록되지 않은 차량도 고객이 요청하면 꿀맨이 달려가 점검해주는 부가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구매 의사는 없지만 엄격하고 꼼꼼한 꿀카의 점검 시스템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탄생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주행거리 10만 킬로미터 이하의 차량만 취급했다면, 더 노후 된 차량도 괜찮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곧 주행거리 10만 킬로미터가 넘어가는 구형 차량도 취급 가능해진다. ‘안성맞차’도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꿀카에 등록된 차량 중에서 취향에 부합하는 자동차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싸고 좋은 차는 분명히 있다
지금까진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하게 차별화 시키는데 집중했으니, 앞으로는 이를 널리 확산시키는 데 주력을 다하겠다는 게 오 대표의 향후 계획이다. 오 대표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듯, 그의 비즈니스 모델을 본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투자를 자청해 왔다. 유명 해외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협업을 요청하여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이로써 그는 꿀카의 국내 확산성은 물론 훗날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공고히 다진 셈이다. 그러나 굳이 거창해질 필요는 없다. 그가 추구하는 가치는 단 하나, ‘투명성’이기 때문에.

“중고차 매매 단지를 한 번이라도 가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자동차를 구입한다는 것은 분명 설레는 행위인데 그곳에선 전혀 설레는 분위기가 없어요. 몇몇 악성 딜러들은 악의적으로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를 휘두르려 하죠. 소비자들은 첫 단계에서부터 너무 불편해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밑판까지 완전히 뒤집어보자는 큰 포부를 갖고 뛰어들었어요. 꿀카는 지금도 앞으로도 투명성을 핵심 가치로 밀고 나갈 거고, 머지않은 미래에 주요 거래 시장이 될 것이라 믿어요.”

몇 마리의 미꾸라지가 온 강물을 흐리듯, 소수 악성 딜러에 의해 중고차 시장 전체가 오염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오염된 물도 깨끗한 물과 섞일수록 정화되는 것처럼, 오종수 대표가 그 깨끗한 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것이다. <위클리피플>은 인터뷰 내내 확신에 가득 차있던 그의 표정과 눈동자를, 꿀카의 신념을 응원한다.

profile
(주)라이노브파트너즈 대표 
Hebronstar Strategy Consultants 파트너/이사 

TEG 대표 
하라금에듀 대표 
Ernst & Young 회계법인 (싱가폴 지사) Associate 

London Business School (LBS) Masters in Management 졸업 
Macquarie University Bachelor of Commerce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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